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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소설 Happy End. (해피 엔드)_2화
물위에 하루키 | 2019.04.08 | 조회 1,989 | icn_comment1

두 번째 편지

 

아무리 마음을 가라앉히려 해도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아 저는 지금 수면제 두 알을 먹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잠이 오지 않는군요. 에너지 드링크 두 캔과 인스턴트커피를 다섯 잔이나 마셨기 때문일까요. 저는 지금 깊은 심연에 빠져있습니다. 어제까지 <추락한 비행기>를 다섯 번 정독하고 열 번도 넘게 훑어보았습니다. 역시나 제가 쓴 단편소설 탄호이저의 문장들이 녹아 들어있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었습니다. 저의 문장이라 믿었던 것들이 당신의 것이 되어버린 그 책을 읽을 때마다 저의 자의식은 완전히 소멸할 것 같은 불쾌감을 느낍니다. 왜 그러셨나요?

지금이라도 정신을 가다듬고 집 밖으로 나가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무슨 답변이라도 올 줄 알았는데, 무척 실망스럽군요.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네요. 당신의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거나 미안해한다거나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식의 반응을 기다렸는데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다니 실망스럽습니다. 당신의 사악하고 도둑 같은 마음을 착하고 순수한 제가 바로 고쳐주고 싶군요. 이 편지와 저의 제안이 당신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한 줄기의 빛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받는 즉시 당신의 생각을 적어 보내던지, 저의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을 하셨으면 합니다.

이 편지를 읽고 점점 저의 분노와 고통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어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계속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아서 결국, 저의 분노에 불이 지펴지고, 활활 타오르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 그리고 전에 말씀드렸던 탄호이저 장편은 거의 완성했습니다. 조금만 더 문장을 다듬고, 맞춤법 몇 개와 1장에 주인공의 오른손이라 한 것을 2장에 왼손이라고 잘못 적은 것 등을 바로 잡으면 완벽한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이 작품이 세상에 태어날 때까지 당신이 한 짓을 뉘우치지 않는다면 저는 어떤 방법으로든 당신에게 피해주는 행위를 선택할 것입니다. 훗날 후회하며 평생 남의 문장이나 탐하며 살게 될 당신이 그려진다면 더 일이 시끄러워지기 전에 답장이든 연락이든 상관없으니, 당신의 생각을 저에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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